지리산칼럼
별과 구름과 바람의 무덤
별과 구름과 바람의 무덤
뫼 오름은
고독과 독백을 줍는 예술로(pantomime)
샘물이 되었습니다.
제석봉 오름길 고사목이
별과 바람과 구름의 무덤을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육체로 부터 영혼이 이별을 할때
몸서리로 외로움이란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이는 뚜벅 뚜벅 걸어와 곁에서 옹아리 합니다.
별의 무덤은 맑은 영혼을 가진 산우의 눈동자이며
구름의 무덤은 가슴이며
바람의 무덤은 귀 라고 했습니다.
불의 나라에서 구름을 타고온 일출은
따스한 햇살을 후우 우 하고 불어
뿌려 주고 있습니다.
두손 가득 햇살수를 받아든 산하는 세수를 하고 정령(精靈)이 됩니다.
천상의 궁전에서 마음을 씻고
영혼의 노래를 부르면
까마귀가 엇박자로 갸웃거리며
축하의 미소를 보냅니다.
별과 바람과 구름은
산우에게로 와서 묻혔습니다.
---지리산 천왕봉 천상의궁전(텐트)에서 끄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