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탐구

[곱배기 새길] - 벽소령 가는 지름길

꼭대 | 6542

                     

 

 

 일제 시대 이전 조선시대의 산길이 담겨있는 1918년도 지형도의 의신-삼정 구간을 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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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도 지형도에 보이는 의신 주변 산길들

 

 

의신에서 계곡을 따라 삼정으로 올라가서 삼정에서 빗점으로 가는 길과 섬정을 거쳐 오리정골을 따라 벽소령으로 올라가는 길(청색길)이 있고,

의신에서 삼정 가는 도중에 우측 산으로 올라가 능선을 넘어 삼정을 가지 않고 바로 오리정골로가서 벽소령으로 올라가는 지름길(붉은색길)이 보

인다.

 

삼정을 거치지 않고 벽소령으로 찔러가는 이 길이 바로 [곱배기새길]이다.

 

화개면지에 보면,

 

[곱빼기 새길] – 남원 쪽에서 암행어사가 온다는 소문을 들은 하동원님이 주민들을 동원, 혹독하게 길을 닦는 부역을 시켰다.

벽소령에서 의신으로 오는 길은 원래 삼정을 거치는 길이 있었으나, 원님은 직선길을 새로 내었다.

몇곱의 힘든 부역에 시달렸던 주민들이 탐관오리들을 원망하며 이 새길을 [곱빼기 새길]로 불렀다.

 

늦어도 조선말 이전에 만들어진 이 길이 벽소령길로 오래동안 이용되어 지금은 멋진 옛길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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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형도에서 본 [곱배기 새길]

  굵은 붉은색선; 곱배기새길

   굵은 청색선; 곱배기 새길 생기기 전 벽소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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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허리를 가로 지르는 [곱배기 새길] 

 

 

  

 

이 길이 벽소령가는 지름길도 되지만, [중철굴암]이 너머에 있는 [설산] 마을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설산 주변 지형도

   

 

1)의신-중철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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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설상 주변 지형도

 

의신에서 삼정으로 가는 작전도로 길을 따라 올라가면 표지목 12-02가 나오고 바로 좌측에 철문이 꽉 닫힌 가옥이 나타난다.

자세히 보면 대문 앞에 [용화정사]라 새겨 놓았다.

 

이곳에서 길은 우측으로 오르막인데 다시 좌측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보면 계곡으로 가는 길이 보이고 산으로 오르는 길도 보인다.

A지점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로 오르면 중철굴암 마당 앞에 닿는다.

 

 

2)[곱배기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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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으로 비스듬히 올라가는 길이 [곱배기 새길]의 들머리다.

 

 

삼정 방향으로 더 진행하면 표지목 12-03이 나타나기 전 계곡을 건너게 되는데 계곡 도달하기 전 30미터 전 B지점에서 우측 산으로 오르는 제법

넓은 길이 비스듬히 열려있는 이 길이다. 

 

조금 오르면 C지점에서 우측 얕은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가파르게 치고 오르는 이 길은 의신에서 설산으로 오르는 지름길인데, 완만하게

오르는 [곱배기 새길] 보다 수월하거나 빠를 것 같지 않다.

 

[곱배기 새길]은 C지점을 통과하여 계속 비스듬히 고도를 높여 걷기 좋고 운치 넘치는 길이다.

 

D지점에서 우측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넓은 산죽길이 열려 있는데 묘로 가는 길이며 결국 C지점에서 올라와 붙게 되는 E지점을 통과하여 설산 혹

은 중철굴암으로 가는 길이다.

 

설산 주변의 지형도를 보면, 고도 700부근에 경작지 표시가 되어 었는 넓은 지역이 보이고, 고도 750 부근에도 넓은 분지가 보인다.

고도 700 부근 지역은 수량이 많은 경작지가 많은데, [곱배기 새길]로 가다가 E지점 부근에서 우측으로 분지 지역으로 들어가는 작은 길들이 있는

데 경작지를 통과하는 동안 제대로 된 길은 보이지 않고 통과하고 나면 E지점으로 붙는 길이 있다.

 

[곱배기 새길]은 G지점에 당도하여 삼정에서 오리정을 거쳐 벽소령 올라가는 길을 만나 벽소령길을 잇게 되고, 그 직전 F지점에서 우측 산으로 올

라가는 갈림길을 따라면 묘들을 거쳐 설산고원을 거쳐 중철굴암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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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배기 새길]에서 중철굴암 가는 길 (중간에 묘가 많아 묘 때문에 만든 길)

 

 

 

3)설산 주변 상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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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산 주변 상세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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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 주변 위성도

 

 

 

 

 

 

2 Comments
무착대 2011.11.28 20:20  
이 길 참 좋습니다.
이길이 곱배기 새길 이군요.
이곳이 탐관오리로 인해서 백성들의 피땀으로 만든 길이란게 아이러니 합니다.
 
예전 경상관찰사 윤광안 일행의 지리산행을 위해 산청과 함양의 주민들이 돈을 걷고 부역을 시켜서 칠불사에서 천왕봉 까지
구십리산길을  딱았다는  글을 읽어본적 있습니다.
 
지리산 구석구석의 모든것이 백성의 피땀으로 만든 땅이란것을 배웁니다.
짝꿍 2012.01.10 11:20  
서산대사의 지리산 자취...
읽고 기억하며 또 읽었습니다.^^
 
그냥 다닌 길들이...
새로움으로 다가와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환해집니다.
 
꼭대님 지도를 들고 다시 가봤습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지도를 가져갑니다.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안산 즐산 하시며 복 많이 받으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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