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탐구

수곡마을 가는 옛길

꼭대 | 5431

 

화개면지에 보면,

[기수곡촌(基水谷村)은 대성의 동쪽에 있다.

대성의 문바위(대성 주막 위) 건너편에 일제시대 때까지 10여가구가 살았었다.]

 

또한, 1632년도 진양지에 보면,

[능인암(의신과 대성 중간 지점)의 동북쪽에 상수곡암(上水谷菴)이 있다.]

 

 

짐작하자면, 수곡에는 500여년 전에 수곡암이 있었고 주변에 수곡마을이 있었다니 마을에서 속세로 나오는 길이 있었을 것이다.

 

의신에서 대성-원대성 가는 길에 대성 주막에서 계곡을 건너 수곡으로 가는 산길이 있는데

의신마을이 번창한 이후 수곡에서 의신으로 넘나들던 길이었을 것이다.

 

 

수곡에서 화개장에 가기 위해서는 의신으로 둘러가지 않고 바로 가는 길이 있었을 것인데, 조선시대 지형을 담고 있는 1918년도 지형도에 답이 나와있다.

  

1번1918지형도.jpg

*1918년도 지형도에 표시된 수곡 옛길

  대성교에서 계곡 우측을 따라 수곡으로 넘어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다.

 

 

이 지형도에 보면, 의신-(대성)-원대성으로 잇는 지금의 길도 표시되어 있지만, 수곡에서는 대성과 의신을 경유하지 않고 바로 대성교로 나가서 신흥-의신간의 벽속령 옛길을 따라 화개로 나갔음을 알려주고 있다.

 

계곡을 따라 진행하던 길이 우측으로 한구비 크게 돌고 난 후 능선을 넘어 수곡으로 가게 되어 있다.

 

이 옛길은 수곡에 일제시대까지 10여가구가 살았던 덕분에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다.

 

 2번2008년지형도.jpg

*현대 지형도에 표시된 수곡 옛길

 

 

 1.     수곡 옛길 초반부

  

3번수곡옛길초반.jpg

*수곡옛길 들머리 지형도

 

 

대성교에서 의신쪽 B지점에서는 옛날 능인암에서 쌍계사로 넘나들었을 산길이 있는데 1980년대 쌍계사-의신 길이 포장되기 전에는 쌍계사에서 걸어와 의신까지 가지 않고 대성교에서 이길을 따라 세석으로 올랐다.

 

지금은 승용차로 의신까지 올라갈 수 있으니 의신에서 사면을 따라 대성으로 가는 편한 길을 주로 이용하게 되고 공단에서도 막아 놓아 이용하는 산꾼이 거의 없는 길이 되었다.

 

대성교를 건너기 직전 A지점에서 올라가는 길이 보이는데 수곡 가는 옛길의 들머리다.

이길을 따라가면 넓은 경작지도 많고 최근까지 사람이 거주했던 집터도 나오기에 초반부 길 상태는 거의 임도 수준이다.

 

 

C지점에서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가면 최근까지 거주했던 흔적이 남아 있는 집터가 나온다.

 

D지점에서는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는데 얼마가지 않아 길은 사라지고 만다.

 

이후 우측 계곡변으로 아주 넓은 경작지가 나오고 E지점에서 경작지 사이로 우측 지계곡을 따라 좌측으로 산길이 이어져 있는데 오래 진행하지는 못한다.

 

 

2.     수곡 옛길 중반부

 

4번수곡옛길중반.jpg

*수곡옛길 중반부 지형도

 

 그 동안 거의 계곡 우측을 따라 가던 길이 F지점에서 진행방향으로는 경작지가 나오고 길은 우측으로 산을 치고 올라간다.

 

G지점에서 또 다시 넓은 경작지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보면 L지점으로 가는 길이 능선 사면에 보이는데 한참 진행한 후 결국 L지점 지나 묘에서 길은 끝나고 만다. 성묘길이다.

 

G지점에서 H지점까지 계속 경작지 중간으로 올라가는데 H지점에서 잘 보면 길이 좌우로 갈리는데, 좌측으로 산죽 사이 능선 경사면을 치고 오르는 길을 따라 오르면 합장한 묘가 나오고 길은 사면을 따라 M지점으로 진행하게 된다.

 

M지점에서는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길도 있고 I지점으로 올라가는 길도 있다.

 

 

H지점에서 우측길이 수곡 옛길가는 길이며 산죽숲 길을 따라 오르면 I지점을 만난다.

 

I지점은 잘 보면 4거리인데 H지점 방향으로 대성교로 가는 수곡 옛길은 거의 이용하지 않아 놓치기 쉽다.

 

수곡-단천 산길이 J에서 I지점을 거쳐 K지점을 지나 단천으로 이어져 있는 산길은 비교적 산꾼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I지점에서 K방향으로의 길이 선명하다.

 

K지점에서는 능선을 따라 L지점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길도 있다.

 

 

I지점에서 수곡으로 진행하면 J지점에서 대성에서 수곡폭포를 거쳐 올라오는 길을 만나 수곡으로가게 된다.

 

 

 

3.     수곡마을 부근

 

5번수곡마을주변.jpg

*수곡마을 부근 지형도

 

 

J지점에서 계곡을 건너 대성에서 올라오는 산길을 만난 후 N지점에서 좌측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거친 기링 보이는데 수곡능선 헬기장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올라가가 보면 옛 움막도 보이고 움막 뒤로 수곡마을로 넘어가는 길이 있는데 수곡마을로 갈려면 이 길을 따라 갈 필요는 없다.

 

 

지형도 상에 수곡마을 표시가 양진암 거의 다간 R지점 위에 표시가 되어 있는데, 잘못된 표기다.

 

수곡마을터는 P지점 좌측으로 등고선 넓은 곳이다.

 

N지점에서 계곡 좌측을 따라 양진암 가는 길을 따르면 곧 경작지가 나오고 좌측으로 오르면 수곡마을터를 만난다.

 

 

수곡마을터에서 양진암을 거쳐 옛날 거림으로 넘나들던 길이 P지점에서 O지점으로 이어져 있다.

P지점에서 능선을 따라 양진암 아래 R지점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는데 용도가 불분명한 길이다.

 

 

 

4.     수곡암 수색

 

 

화개면지에는 수곡에 상수곡암과 하수곡암이 있었다 하는데, 진양지에는 상수곡암만 기록되어 있다.

수곡마을에서 암자터를 수색했으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양진암 주변에도 기와파편을 수색했으나 수습하지 못했다.

 

양진암이 상수곡암이 가능성이 가장 많은데 양진암 스님이 외부인을 막기 위해 철망까지 쳐 놓아 말을 붙여보기는커녕 접근도 할 수 없으니 상수곡암의 터라고 증명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언젠가는 정리해야 할 숙제다.

 

 

 

 

    

2 Comments
센드빅 2012.01.20 15:23  
수곡마을 터는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양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몇십 년전 사람이 살고 있었을 때는 제법 큰 동네였을 거 같았습니다
 
설을 며칠 앞둔 지금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그때도 설명절전에는 동네가 떠들썩 했겠지요^^
 
아이들 설치리 준비와 어머니 아버지의 분주하신 모습들
그리고 설날 아침에 이집저집 다니며 세배도 하였겠지요^^
 
요즘은 이집저집 다니며 세배하는 모습을 통 볼 수가 없지요^,^
아무튼 참 아름다운 마을 터 였습니다^.^
 
그라고 행님^.^  설 연휴기간에는 노가다 하지마시고 푹 쉬십시오^,^
젊어놀자 2020.06.26 16:48  
옛길들의 특징이 물을 건너지 않고 갈 수 있는 길이거나 물을 건너는 횟수가 가장 적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계곡물이 범람해도 영향을 받지않고 다니는길.

To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