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탐구
삼봉산 자락 – 1부. 백장암 가는 옛길
*삼봉산 능선 지형도
삼봉산 능선은 서쪽으로 인월에서부터 시작하여 동쪽으로 수청산, 서룡산, 투구봉, 삼봉산을 지나 오도재를 넘어 법화산으로 이어진 능선으로
지리산 주능을 조망하기 가장 좋은 능선이기도 하다.
남원이나 함양에서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어 선현들의 산행기에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천년 고찰 백장암이 있고, 금강대, 서진암, 금대암, 안국암과 폐사되었던 등구사를 품고 있다.
따라서, 마을과 마을, 마을과 암자, 암자와 암자를 잇는 옛길들이 유난히 많이 발달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우선, 삼봉산능선길 1부로서 백장암 주변 산길을 정리해 본다.
현재 차량을 이용하여 백장암으로 올라가는 길은 인월-산내의 60번 지방도로 상 한밭마을에서 올라가는 차도가 잘 나있다.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올라가거나 내려올 경우 차도의 우측 능선을 따라 산길이 있는데 솔밭길이라 명명해 놓았다.
백장교 옆의 백장공원에서 계곡 좌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직진하면 계곡에서 길이 사라지므로 초반에 좌측 능선으로 올라가는 산길을 따라 가야 한다.
L지점에서 구도로를 횡단하여 계속 솔밭능선길을 따라 올라간다.
중간에 좌측의 간이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고 M지점에서 차도 위에 올라서게 된다.
차도가 생기기 전에는 올라오던 능선길이 계속 이어져 있었을 것인데 차도를 만드느라 절개지역이 생겨 지금은 산길이 끊어져 버렸지만 희미한 산길을 따라 10미터만 오르면 능선의 산길이 계속 이어져 있고
곧 정자를 만나고 I지점에서 백장암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M지점에서 능선길이 뚜렷이 이어진 것이 아니므로 백장암을 목표로 올라왔다면 (아니더라도 백장암 삼층석탑은 구경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으므로)
굳이 제대된 산길 없는 절개지를 오르지 말고 차도를 따라 조금만 가면 주차장을 지나 백장암 삼층석탑 앞에 서게 된다.
백장암에서 가장 빠르게 하산하는 길도 당연히 이길인데, 차도를 따라 M지점까지 내려온 후 이후 솔밭길로 표시된 능선길로 내려서면 된다.
2. 백장암 가는 가장 아름다운 길 (인월에서 가장 빠른 길)
임도를 따라 구룡호텔 좌측을 지나가면 B지점에서 임도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삼봉산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되는데 769봉인 수청산에 올라 삼봉산능선길을 이어가게 된다.
B지점에서 상태가 더 좋은 우측 임도를 따라면 C지점에서 좌측으로 밭 사이로 길이 보이는데 이길 또한 능선을 따라 수청산에 오르는 길이다.
B지점에서 우측 임도를 따라 얼마 가지 않아 D지점에서 다시 임도 갈림길을 만나는데, 여기에서좌측 임도를 따라가야 한다.
우측임도를 따라가면 임도는 끊기고 이어진 산길을 따라 결국 만나게 된다.
D지점에서 임도는 E지점까지 이어져 있다. 우수로 패어 부분적으로 상태가 좋지는 않으나 가장자리 산길은 잘 유지되어 있다.
E지점에서 임도는 더 좋지 않은 상태로 좌측 산으로 올라가버리고 작은 계곡을 건너 그림 같은 산길이 이어져 있다.
미루어 짐작해보면, 임도도 옛 산길을 따라 만들었을 것인데
지금은 아무 쓸모 없는 임도를 만든다고 세금 작살나고 문화재 같은 옛길도 사라져버렸다.
*인월에서 백장암 가는 비단 길
거친 숨 한번 쉬지 않고 중허리로 이어진 울창한 비단 위로 미끄러지듯 백장암으로 빠져들게 된다.
인월에서 걸어서 백장암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이며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3. 수청산 남릉

769봉을 수청산이라 하며, 백장암도 수청산이 품고 있다.
수청산 남릉이란 인월면과 산내면의 면계를 이루는 능선으로서 산길이 뚜렷하지는 않아 옛길이라기 보다는
지형도 표시된 면계를 따라 오른 산꾼들에 의해 생긴 길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산자락 들머리는 실제로 능선이 떨어지는 곳은 절개지로 길이 없으며 인뤌 쪽으로 조금 돌아가면 N지점에서 올라서는 들머리가 있다.
4. 하우마을에서 수청산 오르는 길
*삼봉산 능선 상의 백장암 삼거리 이정표에서 하우마을 가는 길
삼봉산이나 투구봉에서 인월방향으로 진행하면 [하우마을]과 [인월농공단지]를 표시해 두었다.
[인월농공단지] 방향은 앞서 설명한 대로 수청산 지나 B지점으로 내려가서 A지점 들머리로 떨어지게 되고,
[하우마을]은 백장암삼거리라 표시된 곳에서 하우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하우마을에서 능선상의 백장암 삼거리로 올라가는 길은 인월에서 산내면 방향으로 60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다가 다리 지나
좌측 하우마을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우측 도로로 올라가는 서룡산 이정표가 들머리다.
이후 마을 포장도로와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작은 개울 앞에서 임도는 끝나고 산길이 이어진다.
5. 능선에서 백장암 내려가는 길
인월이나 수청봉 남릉에서 수청봉으로 올라갈 경우 수청봉 지나 능선길로 얼마 가지 않아 K지점에서 우측으로 넓직하게 내려가는 길이 백장암 가는 길이다.
이길로 내려가다 보면 사거리를 만나는데 우측은 산소길이고 좌측은 벌목과 풍도목이 길을 덮어 진행 불가이다.
더 내려가면 G지점에서 인월에서 백장암 오는 비단 길을 만나게 되고,
이곳에서 백장암을 내려다 보면 바로 내려가는 길 흔적이 있기는 하나 제대로 된 길은 아니다.
능선을 따라 더 내려가면 길은 자연스럽게 백장암 쪽으로 돌면서 I지점에서 넓은 길을 마주치게 되는데
좌측으로 가면 바로 백장암이고, 우측으로 가면 앞서 설명한 백장공원에서 능선길로 이어지는 길이다.
백장암 뒤로 내려가는 길인데 백장암 상세도에서 주변 지형을 파악하고 갈 필요가 있다.
O지점에서 수청산 방향으로 더 진행하면 묘가 나타나고 바로 백장암삼거리 이정표가 보인다.
정확하게 이곳이 백장암 삼거리는 아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이곳에서 더 진행한 K지점이 진정한 백장암 삼거리가 된다.
6. 백장암 상세도
산길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백장암의 상세 지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인월까지 이어진 비단 길을 가려면 J-I-G 순으로 가며, 능선으로 올라 가려면 G-K로 혹은 이안당 앞에서 P지점으로 올라 능선을 따라 O지점으로 올라간다.
여기서, P지점에서 계속 사면을 따라 진행하면 결국 해우소에서 서진암가는 길로 만나게 된다.
백장암에서 금강대나 서진암 혹은 실상사가 있는 대정리로 가려면 해우소 앞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간다.
7. 백장암에서 실상사 가는 길 (금강대와 서진암 가는 길)
*백장암-실상사 가는 길 중에서 금강대와 서진암 들머리까지
이길 또한 그림 같은 길이다.
인월에서 비단 길을 따라 백장암 들렀다가 다시 이 길을 따라 실상사 까지 걸어가면 환상적인 코스가 된다.
백장암 해우소 앞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산 사면으로 이어진 산길을 따라가면 우거진 송림 사이로 그림 같은 길이 매동마을까지 이어져 있으며,
백장암에서 금강대와 서진암 가는 길이며 걸어서 실상사 가는 길이기도 하다.
삼거리를 이루는 T지점에서 능선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결국 Q지점에서 다시 만나게 되나 Q지점 가까이 잠시 길을 놓칠 염려가 있으므로 올라갈 이유가 없을 것 같다.
*금강대와 서진암 들머리 상세도
Q지점에서 좌측으로 가는 길이 보이는데 (역으로 S지점에서 백장암으로 갈 경우 Q지점에서 직진길에 해당되는데) 주의해야 한다.
Q지점에서 직진해서 들어가면 우측 능선 쪽으로 올라가는 뚜렷한 길이 두번 보이는데 고롯쇠 작업길이거나 별 의미 없는 산길이다.
Q지점을 지나면 곧바로 R지점에서 우측으로 금강대 가는 길이 보이며 조금 더 진행해 S지점 도달하기 전에도 금강대 가는 길의 샛길이 보인다.
이후 곧바로 나무다리가 있고 좌측으로 돌탑이 있는 S지점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서진암 가는 길이다.
길 눈이 어두울 경우 매동마을에서 Y지점을 찾기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지형도 상에 보이는 바와 같이 지리산둘레길(분홍색)에서 갈라진 도로를 따라가면 비포장 임도가 Y지점을 지나 계속 이어져 있는데
임도 옆으로 배수로를 파 놓아 백장암 가는 길의 들머리가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지형도를 가지고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면 길을 곧 찾게 된다.
8. 한밭마을에서 백장암 거치지 않고 금강대로 바로 가는 길
*한밭마을에서 금강대 가는 지름길
백장암을 들르지 않고 곧장 금강대로 가려면, 한밭에서 백장암 가는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우측에 L지점으로 오르는 포장 임도가 보인다.
백장암 가는 구도로인데 이곳으로 올라 다리를 지난 Z지점에서 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계곡 좌측에 바짝 붙어 올라가는 멋진 길이 이어져 있고
결국 백장암에서 금강대 들머리 가는 길과 만나 곧 금강대 들머리인 R지점에 닿게 된다.
1079봉이 서룡산인데 서룡산 능선이라 해도 좋을 것 같다.
백장교 부근의 석인상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이 능선이 정확하게 떨어진 곳은 절개지 절벽이라 들머리는 절개지를 피하여 양쪽으로 나 있다.
초반에 산자락이다 보니 산소 길도 많고 마을길도 많아 다소 혼란스럽기는 한데 능선을 고수하고 있는 산길을 잡아 가면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오거리 혹은 육거리 비슷하게 생긴 b지점에서 1미터 정도 좌측으로 비껴서 있는 능선길을 잘 잡아 오르면
백장암에서 매동마을 가는 길과 만나는 V지점을 지나 서진암 옆의 W지점에 닿는다.
매동마을 뒤로 이어진 지리산둘레길을 따라 가면 X지점에 서진암 방향을 알려주는 푯말과 벤치가 있는 서진암 삼거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서진암 방향으로 올라가면 가파르게 오르기는 하나 기분 좋은 길로 서진암에 올라 서게 된다.
*기존에 공개한 [지리산산길지도2.20]에는 누락되거나 잘못된 곳이 있으므로 꼭 이 글에 첨부된 지형도를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내년 초에 발표할 개정판에 보완할 예정입니다.
*이번의 백장암 주변 산길에 집중된 1부에 이어 동쪽지역의 산길은 추후 2부 3부를 통하여 올릴 예정입니다.
*백장암과 주변 암자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정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