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지리산
추억의 지리산(1)... 상봉과 순두류
참 세월의 흐름은 빠름니다.
지리산과의 인연이 어느 듯 36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언젠가는 그곳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만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지리99 의 문을 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제가 경험했던 지리산속의 추억의 인연들은 희미하지만
기억을 더듬어 사진과 함께 풀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추억의 사진들을 모으는 것도 3여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8~90여장의 지리산 사진이 제 컴에 저장되었고
도움을 주신 분은 원만선사와 조재영님입니다.
조재영님은 남명선생의 13세손으로 덕산에서 태어나 60년도 부터 90년도까지 지리산꾼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최근 10여년은 병마와 싸우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원만선사는 70년 부터 지금까지 지리산속에서 40여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움을 주신 두 분의 사진에 등장하는 산꾼분들은 저와는 인연이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그 시절 지리산을 사랑했기에 그곳에 있었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순두류 신선너들의 움막, 사진속 인물 조재영님, 76년 이전 사진으로 추정)
저도 이 움막은 보지 못했습니다.
전해들은 얘기로 76년도에 지리산속에서 터전을 일구며 삶을 살았던 분들은
모두 집성촌으로 이주하고 움막은 철거되었습니다.
이 집의 주인장(박보살)도 중산리 집성촌(지금의 매표소 아래)으로 이주하였습니다.
신통력이 높았던 박보살님의 터전에는 술객과 산기도꾼, 산꾼들의 쉼터였고
조재영님, 허우천님, 원만선사도 자주 방문한 곳입니다.
저와의 인연은 82년 여름 세석 촛대봉 아래 그 분의 기도처에서 있었습니다.
젊은 선비가 방문했다 하더군요.
저는 영신봉 아래에 터를 잡고 가끔 그 곳을 들렀는데
3번의 특이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둔덕을 바람막이로 하고 반 원형 텐트에 대나무 3개로 폴대를 고정한 것이
세번이나 주저앉은 것입니다. 모든 것이 멀쩡한데...
2번까지는 세석산장지가 설치했고, 마지막은 제가 설치했습니다.
산신령의 거부라며 홀연히 떠난 후 고인이 되었습니다.
(상봉 돌탐 77년 고딩 때)
(80년 상봉에서)
(조재영님)
(상봉 표지석 뒷면)
(82~83년 추정, 왼쪽 조재영님)
백두대간 대장정을 촬영할 때의 상봉 모습인데
방송국과 언제 촬영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왼쪽 조재영님)
계속 이어집니다.
인기가 없으면 그 즉시 중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