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지리산
추억의 지리산(2)... 제석봉과 고사목
7~80년대의 제석봉 고사목 군락과 상봉 주변의 고사목 입니다.
상봉에서 바라본 제석봉의 고사목 군락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저 많은 고사목이 30년만에 자취를 감추었으니
죽어 100~300년이란 옛말은 거짓인 것 같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지리산, 70~80년도 사진 추정)
반야의 엉덩이는 여전히 풍만합니다.
(젊은 시절의 원만선사, 78년 추정)
태양인으로 힘이 장사인 원만선사와의 인연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78년 겨울 밤에 법계사 움막에서 처음 만남을 가졌습니다.
19살의 젊은이와 군을 제대한 25살의 청년이 겨울 밤을 지새우며
산제에 올릴 동동주 한말을 다 비우고
다음 날 법계사 주인장의 찌렁찌렁한 산울림을 들었습니다.
술 도둑은 마고할매도 용서하는가 봅니다.
(오른쪽 조재영님과 산우)
(조재영님)
(79년 사진작가가 로타리산장에서 박하고 보내온 사진)
(79년 고사목)
(80년 친구와 함께 상봉 오름길)
왼쪽 친구는 이때부터 지리산 등정을 시작으로 백두대간을 두번이나 완주하였습니다.
(76년 지리산 초등때의 모습)
(조재영님, 모습으로 볼 때 76년 이전 사진으로 추정)
(80년대의 사진으로 추정)
7~80년대의 등산복은 원색이 많았고 붉은 등산복을 많이 입었습니다.
(조재영님과 산우들)
제석봉은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겨울 산행 시 죽음의 문턱(하이포스미아)까지 경험한 산꾼들이 많습니다.
저도 79년도에 법계사에서 세석으로 심부름 가던 중
눈보라치는 제석봉에서 사경을 헤매다가 어둠이 내릴 무릅 장터목으로 내려가는 길목을 찾아
살아난 적이 있었습니다.
나홀로 겨울산행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78년 인가 79년 인가 겨울 향적대를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법계사 조선생의 부탁으로 그곳에 수도 중인 스님(이름이 기억안남)에게
떡과 과일을 전달하는 일이었습니다.
구들을 놓은 움막과 맑은 샘이 솟고 있었는데 지금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